1. 직접 방문하고 계약하자
워킹홀리데이를 하며 숙소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방을 직접 보고 결정하는 것이다. 사진과 실제가 다른 경우가 많고, 어떤 숙소는 위생 상태가 매우 불량하거나 실제 위치가 설명과 전혀 다르기도 한다. 방을 직접 방문해서 확인해야 화장실, 주방, 공용공간의 상태를 제대로 알 수 있다. 간혹 저렴한 가격이나 급하게 계약을 유도하는 광고에 현혹되어 방문 없이 보증금을 송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기의 대표적인 수법이다. 설령 좋은 조건이라 하더라도,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절대 돈을 보내지 말자.
2. 계약서 꼭 작성하고 조건 확인하기
쉐어하우스나 렌트 숙소라도 계약서 작성은 필수다. 간혹 “현지에서는 계약서 없이도 많이 지낸다”며 구두 계약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퇴실 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임의로 퇴거당하는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계약서에는 보증금(본드) 금액, 렌트비, 퇴실 조건, 계약 기간, 포함된 공과금 등이 명시돼야 하며, 본인의 여권 이름으로 서명하는 것이 좋다. 또 계약서를 받았더라도 조건이 영어로 되어 있다면 내용을 꼼꼼히 번역해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모호한 표현이나 구체적인 규정이 없는 계약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적으로 보호받기 어렵다.
3. 공식 플랫폼과 커뮤니티 후기 활용하기
숙소를 찾을 때는 믿을 수 있는 공식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호주는 Flatmates.com.au, 뉴질랜드는 Trademe.co.nz, 캐나다는 Kijiji.ca 같은 사이트들이 있고, 지역 페이스북 그룹도 많이 활용된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개인 간 거래는 사기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이전 입주자의 후기를 확인하거나, 같은 지역에 거주한 사람들의 커뮤니티 게시판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급구’, ‘한 명만 더’, ‘보증금 먼저 송금’ 같은 문구가 있는 글은 사기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신뢰도 높은 중개인이나 친구의 추천을 통해 숙소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의심스러우면 포기하는 용기 갖기
조건이 너무 좋고, 너무 빠르게 계약을 유도하는 방은 한 번 더 의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도시 중심가에 월세가 말도 안 되게 저렴하거나, 몇 주치 렌트비를 한 번에 송금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는 매우 위험하다. 또 본인이 외국에 있어 직접 방을 보여줄 수 없다며 “키는 택배로 보낼 테니 선입금하라”는 식의 수법도 흔한 사기다. 마음이 급하더라도, 조금만 더 찾아보면 안전하고 좋은 조건의 방은 반드시 있다. 직감적으로 찜찜한 거래는 과감히 거절하는 것이 내 돈과 시간을 지키는 길이다.